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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검사와 점수 검사, 무엇이 다르고 어느 쪽을 믿어야 하나

MINDSCALE 유형 검사빅파이브 성격검사

성격을 몇 개의 유형으로 나누는 검사와 연속된 점수로 보여 주는 검사는 무엇이 다를까요. 두 방식이 사람을 보는 전제, 각자의 장점과 약점, 결과를 읽을 때 주의할 점, 목적에 따라 어느 쪽을 참고하면 좋은지 정리합니다.

들어가며

성격검사를 찾아보면 결과가 네 글자 코드처럼 하나의 유형으로 나오는 검사가 있고, 여러 축의 점수가 막대그래프로 나오는 검사가 있습니다. 둘 다 성격을 다룬다는 점은 같지만, 사람을 바라보는 전제와 결과를 만드는 방식은 꽤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이 두 검사를 해도 결과에서 받는 인상이 크게 갈리곤 합니다.

이 글은 유형 방식과 점수 방식이 각각 무엇을 가정하는지, 그 가정에서 어떤 장점과 약점이 나오는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어느 한쪽이 무조건 옳다고 답하는 대신,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어떤 결과를 더 무겁게 참고하면 좋을지 정리합니다. 두 방식의 결과가 서로 어긋나 보일 때 그 차이를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지도 함께 다룹니다.

두 방식은 사람을 다르게 가정한다

유형 방식은 사람들이 몇 개의 뚜렷한 무리로 나뉜다고 봅니다. 혈액형이 A형이거나 B형인 것처럼, 성격에도 서로 다른 칸이 있고 각 사람은 그중 한 칸에 들어간다는 생각입니다. 결과가 이름 붙은 유형 하나로 나오는 것은 이 전제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형식입니다.

점수 방식은 성격 특성을 키나 몸무게처럼 연속된 양으로 봅니다. 누구나 그 특성을 어느 정도씩 가지고 있고, 사람마다 다른 것은 그 양의 많고 적음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결과는 칸의 이름이 아니라 축 위의 위치로 표시됩니다.

이 차이는 사소해 보이지만 결과를 읽는 방식 전체를 바꿉니다. 유형 방식에서는 나와 같은 칸에 든 사람들이 나와 비슷하다고 읽고, 점수 방식에서는 숫자가 가까운 사람끼리 비슷하다고 읽습니다. 같은 칸에 있어도 숫자는 멀 수 있고, 다른 칸에 있어도 숫자는 아주 가까울 수 있습니다.

실제 응답은 어떤 모양으로 퍼져 있을까

두 전제 가운데 어느 쪽이 현실에 가까운지는 많은 사람의 응답을 모아 그 분포를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두 무리로 나뉜다면 점수 분포에 봉우리가 두 개 솟아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연속된 특성이라면 가운데가 가장 높고 양 끝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봉우리 하나가 나타납니다.

외향과 내향처럼 흔히 둘로 나누는 성향도, 연구들은 대체로 봉우리 하나짜리 분포가 나타난다고 봅니다. 가운데 근처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있고, 아주 외향적이거나 아주 내향적인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입니다. 학술 연구에서 성격 특성을 칸이 아니라 연속된 눈금 위의 값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분포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유형이라는 생각이 쓸모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분포의 양 끝에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행동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그 차이를 짧은 이름으로 부르면 이해하기가 쉬워집니다. 문제는 가운데에 몰린 다수의 사람까지 한쪽 칸으로 밀어 넣을 때 생깁니다.

유형 결과가 주는 것과 잃는 것

유형 결과의 가장 큰 장점은 기억하고 나누기 쉽다는 것입니다. 네 글자나 이름 하나로 나를 소개할 수 있고,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남긴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할 거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팀이나 가족 안에서 서로 다른 방식을 이야기할 때 공통의 언어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대신 칸으로 나누는 순간 정보가 사라집니다. 한 축에서 90퍼센트로 기운 사람과 52퍼센트로 살짝 기운 사람이 같은 글자를 받으면, 결과만 보고는 두 사람의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52퍼센트인 사람은 반대쪽 글자를 받은 48퍼센트의 사람과 오히려 훨씬 가깝습니다.

이 손실은 다시 검사할 때 더 크게 드러납니다. 경계 근처의 사람은 작은 응답 차이로 글자가 바뀌기 때문에, 유형 검사를 여러 번 하면 한두 글자가 달라지는 경험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형 결과를 볼 때는 코드와 함께 각 축의 기울기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점수 결과가 주는 것과 어려운 점

점수 결과는 가운데에 있는 사람을 가운데에 그대로 둡니다. 외향성 52점은 외향과 내향 사이 어딘가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으며, 다음번에 49점이 나와도 큰 변화로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했을 때 결과가 덜 요동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점수는 해석에 품이 더 듭니다. 다섯 개의 숫자를 받아도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바로 와닿지 않고, 높음과 낮음을 가르는 기준도 검사마다 다릅니다. 이야기처럼 읽히는 유형 해설에 비해 건조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점수의 뜻을 오해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빅파이브 성격검사의 0에서 100 사이 점수는 남들 사이에서 몇 등인지를 말하지 않고, 내가 고른 답이 그 축의 양 끝 사이 어디쯤 모이는지를 나타냅니다. 70점을 상위 30퍼센트로 읽으면 안 되고, 그 특성을 설명하는 문장에 대체로 동의하는 쪽으로 답했다고 읽는 것이 맞습니다.

두 방식을 섞은 결과 읽기

실제 검사 가운데는 두 방식을 섞어 보여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MINDSCALE 유형 검사는 축마다 양쪽 방향의 문항을 7점 척도로 받아 합산하고, 그 합으로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를 비율로 계산합니다. 비율이 절반을 넘는 쪽의 글자가 코드가 되고, 55퍼센트에 못 미치는 축은 경계로 표시됩니다.

이런 결과를 받았다면 코드는 요약으로, 비율은 본문으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기울기가 큰 축은 나를 설명하는 데 힘을 실어도 되지만, 경계로 표시된 축은 그 글자의 해설이 반쯤만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읽어야 합니다. 경계 축이 두 개 이상이라면 코드 하나보다 축별 비율을 보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반대로 점수 검사의 결과를 유형처럼 쓰고 싶어질 때도 있습니다. 높은 축과 낮은 축을 몇 개 골라 나를 짧게 요약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 요약이 가운데 점수 축의 정보를 버린다는 점은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성실성이 높고 신경성이 낮다고만 적으면, 가운데 점수를 받은 나머지 세 축이 어떤 모습인지는 요약에서 빠집니다. 가운데 점수도 그 자체로 나를 설명하는 정보라는 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을 믿어야 할까

어느 한쪽이 언제나 더 정확하다고 말하기보다, 알고 싶은 것에 따라 무게를 달리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나를 다른 사람에게 쉽게 설명하거나, 팀 안에서 서로의 방식을 이야기하는 계기가 필요하다면 유형 결과가 편리합니다. 내가 어느 정도로 그런지,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고 싶다면 점수 결과가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두 결과가 서로 어긋나 보일 때는 보통 경계 근처의 축에서 생긴 일입니다. 유형 검사에서 외향 글자를 받았는데 점수 검사에서 외향성이 가운데로 나왔다면, 둘 중 하나가 틀린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축의 가운데 근처에 있다는 같은 사실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여 준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느 결과를 버릴지 고민하기보다, 그 축에서 내가 상황에 따라 양쪽을 오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편이 정확합니다.

어느 검사든 결과는 내가 고른 답을 정리한 것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검사 방식이 아무리 정교해도 답이 평소의 나와 멀어지면 결과도 멀어집니다.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여러 결과에서 겹치는 부분을 중심으로 나를 읽는 것이 가장 믿을 만한 쓰임새입니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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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유형 검사는 과학적이지 않다는 말이 맞나요.

유형으로 나누는 방식이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정보를 잃는다는 지적은 성격 연구에서 오래 나왔습니다. 다만 축별 기울기를 함께 보고, 결과를 나를 설명하는 언어로만 쓴다면 자기 이해의 출발점으로는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유형 검사와 점수 검사의 결과가 다르게 나왔어요.

대개는 두 검사 모두에서 가운데 근처에 있는 축에서 생기는 일입니다. 유형 검사의 해당 축 비율이 경계에 가까웠는지, 점수 검사에서 그 특성이 중간 범위였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렇다면 두 결과는 서로 어긋난 것이 아니라 같은 위치를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

빅파이브 점수 80점은 상위 20퍼센트라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빅파이브 성격검사의 점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한 백분위가 아니라 내 응답이 그 축의 양 끝 사이 어디에 놓이는지를 나타낸 값입니다. 80점은 그 특성을 설명하는 문장에 꽤 강하게 동의하는 쪽으로 답했다는 뜻으로 읽으면 됩니다.